금산씨와 여동생이 함께한팔봉산(홍천) 2011.09.24.일요일
팔봉산은 산 같지도 않은, 300m가 조금 넘는 동산이다. 그럼에도 같은 이름의 어떤 산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산이다.
여덟 봉우리가 모두 암봉으로 되어있어 하늘금이 둥근 톱날처럼 역동적이고 스릴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높이는 작은 산이지만 대개의 등산객들은 팔봉 넘기를 다 하지 못한다. 철계단과 쇠줄까지 쳐있는데도 마지막 봉우리는
포기하고돌아서기 일쑤다. 작아도 강단(剛斷) 있는 산이다. 그만큼 험난하다는 애기다. 산에서 바래보는 강3면은 홍천강이 싸고돈다. 강물은 깊푸르고, 물가에는 아주 고은 모래가 사천행의 우리 고유의 강줄기옆으로 아주 고은 소형의 모래 삼각주가 펼쳐졌다. 그냥 모래 하얀 수반(水盤)에 물이 잘박 ~잘박거리는 수석(壽石)인 것이다. 나도 수석에 취미가 있지만 수석에서 제일로 쳐주는것은 산수경석이다.글자 그대로 돌 모양에에 산이있고 물이 있는것이다. 보통은 산모양앞에 펑퍼짐한 평원석에 홈이 파져있으면 즉 산정호수라 이름 지으며, 그돌에 하얀빛을 내는 방해석이 물줄기처럼 박혀있으면 그야말로 폭포석이 되는것이다. 물줄기가 하나면 그냥 이름이 ~~무슨폭포석이여 혹은 물줄기가 두갈래면 ~~쌍폭이여하며,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이름 붙이기를 좋아한다.
요산요수를 겸하기에 이보다 나은 데가 있겠는가? 강 건너 서쪽의, 늪둔지라는 우각호(牛角湖) 가에는 밤나무숲이 울창하다.
근래 오토캠핑장을 만든다며 많이 베어버렸지만 아직도 옛모습이 꽤 남아있고 옛 강길도 띄엄띄엄 그대로 있다.
이런 명산(名山)영수(靈水)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교통이 불편한데도 사람들은 철을 가리지 않고 찾아든다.
팔봉교-1봉-2봉-3봉(정상)-해산굴-4,5,6,7봉-8봉-팔봉교
아침 7시50분 팔봉산을 향해 차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다. 워낙 교통이 불편해 뻐스가 하루 몇번 안다니기에 오늘은 차를 가져갔다. 오전 9시30분쯤 도착해 아침을 안먹은 사람을 위해 라면을 하나 끓였다.물론 우리 식구는 아침을 먹고 갔다. 객지에 나오면 라면도 맛있다.
홍천을 오는 내내 안개가 짙게 끼었었다. 팔봉산 도착했을때에는 안개가 많이 끼어 걱정도 되었지만, 속설에 아침 안개는 날씨가 좋은 징조라고 알고 있었던터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진찍는데 시야가 많이 제약받을 것만 같아 조금은 조바심을 느꼈었다. 허나 아침 라면을 다 먹을즈음 사진처럼 안개는거의다 걷히고있었다.
동서울에서 팔봉산쪽으로 뻐스가 오는 시간표다. 08:05 09:05 14:25 17:05 참말로 어렵다. 여기두 오지긴 오지인가보다. 눈길을 끄는조형물이 인상적인 팔봉산입구. 입장료는 1500원이다.
65세 부턴 무료란다....... 몇년후엔 ........
올라가는 등반길은 매봉마다 그렇듯이 좁으면서도 꽤나 깔딱입니다. 물론 두명이 동시에는 더더욱 못지나가지요~~
탁트인 1봉 전망대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은 매 봉우리 오를때마다 좁은 등반로로 올라가지만, 일단 봉우리 정상에 오르면 가슴으로 한번에 안을수있는조망대가 꼭 나온다는것이 좋다, 세상사 힘들때 찿아가는 인생 멘토
를 만난다는 느낌이랄까?
나는 산에 다녀오면 1주일의 생활을 마침표 찍는 그런 마음으로 산에 다녀온다. 그래서 더 산을 가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1봉 표지석.... 역광으로 사진이 검게 나왔네요~~찍을때부터 모델들에게 알리고 이런 현상을 피하려했으나, 달리 방법이 없네요~~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조금 가까이 더 다가가 찍어봅니다....쬐끔 휘도가밝아지네요......그나마 다행입니다.ㅋ.
최대한 밝게 해보려하지만 그래도 해가 카메라 방향으로 있어 그늘져 그래도 1봉 글씨는 읽을수는 없네요..
2봉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과 삿갓봉같은 이쁘장한 2봉의 풍광을 담아봅니다.
1봉을 내려갔다가 2봉쪽으로 올라 가야되는데 내려가는길도 빨리 가는것도 무리네요~~
아기자기한 팔봉산 2봉길 험하긴 하지만, 왠만한 보통의 산악인이라면 어려움은 없습니다..
2봉길 오르는 도중 로프를 잡고 올라야하는 암봉코스 ...스릴있어요..
칠성각
칠성각과 연관이 있는듯한 바로 옆의 요사체를 지나고....
배경 괜찮다하니 우리도 한번 3봉을 배경으로 같이 찍어 볼렵니다~~
3봉만 쭉~~ 확대해 땡겨보니 동화속의 요정같이 아름다운 3봉이네요........
내려가는 길도 쉽지 않네요~~
멋지게 내려서는것이 어렵다 싶으면 체면 차릴것없이 무게 중심을 밑으로 바짝 붙이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팔봉산은 홍천강을 품고있는 8개로 이루워진 큰 암봉산입니다. 늘 그렇듯이 암봉산은 경관과 등반 재미가 많은 많큼 그것에 비례해서 위험도 큽니다.
3봉을 오르기 위해 험한 등산로를 힘들게 오릅니다.
강물도 멈추고, 풍화속의 바위의 흔들림도 멈추고, 인생의 고달픔도 멎은듯합니다.. 홍천강은 왜 자꾸
금모래를 실어다주는지....
우리도 홍천강처럼 서서히 가구 ... . 세월을 재촉하지 말자구~~~~
4봉을 조망해봅니다.
역시 강은 산이나 암봉과 같이 있을때 더 잘 어울리는 것같습니다.
3봉에서 바라보는 2봉과 칠성각
2봉과 노송
해산굴입구....보통땐 인파가 너무 밀려 우회해야될듯...
이곳을 빠져 나오면 무병장수한답니다.... 여동생이 힘쓰고있다.
웃긴 웃지만 걱정되네~~~
위에서보면 동굴 출구가 큰것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꽤나 어렵습니다.
바위를 다루는 솜씨가 여러번 순산(?)을 해봤나 봅니다.
5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이곳도 위에서 험한곳이 있어 철계단에서 오랫동안 서서 기다려야합니다.
왠일인지 모두들 땅에 하소연하며 올라갑니다. ...지칠 시간이 된거죠~~
그나마 위안을 얻으려 멋진 5봉을 조망해 보면서 올라갑니다.....다고개 숙이고 참배하고 올라오는데 찍사가 고개들어; 라는 한마디에 무슨 비밀 암호라도 교신한듯 일행 셋은 일제히 머리를 듭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5봉 표석...
성금 걷어서 표지석 마련해줘야할듯.......ㅋ.ㅋ. 이제 6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5봉에서 바라보는 홍천강 과 노송
홍천강과 젊음이 잘어울립니다....젊음은 어디나 통하는 국제 보물1호....확성기가 왜 있는지 확인 못했지만 특이는 배경에 찍사가 그냥 갈순없겠죠....5봉을 내려갑니다.누군가 예쁘게 싸놓은 돌무덤을 지나 내려가 6봉을 향할것입니다. 또다시 어김없이 나타나는 6봉 올라가는 철계단길.....이젠 빨랑 안나타나는게 이상하다니까요~~
칼바위 능성은 하늘과 손잡고~~~올라간 이는 흐믓해합니다....칼바위능선 .... 저도 올라간다니까요~~~안찍어주면 섭하죠~~~
어느산이나 칼바위능선은 경치가 괜찮테니까요~~~올라와보니까 정말 경관이 주기네요~~~찍사가 보기엔 경관이 죽이는게 아니라 인물과 포즈가 죽이네요~~
이쁜 처녀가 연예시절 막바지엔 더 튕기듯이 팔봉산의 여덟 암봉들은 하나같이 정상 직전은 늘 가파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도 있듯이 .....꽃들에 짓눌린 6봉 표지석
가야할 7봉을 미리 조망해봅니다.
아! 천고마비의 계절....말(馬 )만 살찌는 계절이 라니라 메뚜기도 통통하게 살이.....
7봉에서 경관을 조망해봅니다. 이쁘장한 7봉 표지석...표지석이 아담싸이즈니 앉아서 찍으세요......... 그래야 균형이 맞아 표지석이 살아나네요~~
이곳에오면 8봉이 넘기가 험난해 이곳 7봉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해8봉은 생략하고 하산하는 등반객도 많습니다.
7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광...같은 홍천강이라도 올라온 봉우리에 따라 깊이를 더 합니다.
가야할 마지막 8봉이 우리들앞에 우뚝 앞에 서있습니다.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7봉에 있는 나무가 우리를 막아보지만...그러나 결국 우리는 저절로 머리숙여 나무에 인사드리고.... 8봉쪽등산로 넘어섰습니다.급경사의 철계단이
어김없이 나오고...
8봉을 올라가며 바라보는 홍천강은 이제 강물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산행의 묘미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이렇게 현기증이 날 정도로 직벽으로된 철계단을 올라오고...
올라 오면서 우리가 지나온 7봉을 조망해보며, 힘들어하는 우리를 각자가 위안해봅니다.
드디오 8봉에 도착했습니다.
등반끝이라 생각해서인지 모두들의 표정이 밝아보입니다. 이렇게 힘들어도 정상에 오르면 모든 피로가 정상등정에 뿌뜻함에 싹~ 가시지않습니까...우리네 인생도 정진하다보면 이런 달콤한 맛을 보지않겠습니까?......그러나 일에만 정진을 해서도... .나 개인에게만 매달려서도.....설령 혼자 달콤함을 맛본다한들 무슨 의미 있겠습니까? 세상은 힘들때 같이가야 (시간나면 더더욱 같이 가야) 진정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냈다는 안도감에 마음의 긴장은 풀어지고.... 얼굴빛은 어떤 화장발보다 더 잘받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자세로 경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해봅니다....군댓말로 편히 쉬어~~~
단체사진 한장 찍어보자구~~~이제 모든 산행 맞추고 하산길에 오릅니다.......하산길도 정말 험난합니다. 굵은 로프가 100 여 미터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 내려와 산행은 끝나고, 매표소들머리쪽으로 갑니다. 현재 2시 점심 식사하러 물가로 갑니다.
쉬엄쉬엄 간식과 과일을 먹어 배는 고프지않습니다. 8봉 강가의 하산길.....울릉도 둘레길 같다나요~~
비오면 암봉 등산로가 위험해 팔봉산 입구에서 출입금지시킵니다. 전날 혹은 당일 비 많이 오면 가능하면 가지 마세요~~허탕칠수있어요~~
출렁 다리(橋)입니다. 지나오면 출~~렁거립니다. 일부러 다리(足)를 굴러 즐깁니다.
강가의 모래도 상당히 곱습니다.
팔봉산 한바퀴돌아 원위치로 왔습니다. 조형물이 의미심장합니다.물가로 자리 잡으러 가는도중 아이들처럼
찐옥수수를 사서 들고 먹으며, 맛있다고 즐거워합니다.
내려온 8봉입니다. 강가에다 식당을 차렸습니다.
점심겸 저녁이 될듯합니다. 밖에 나오면 라면도 맛있어요~~나는 라면 한그릇 먹고 시원한 물에 밥말아 잘익은
깎두기로......아~~.배불러....
즐거운 산행 행복했습니다.오후 4시 30분 홍천 출발하여 거의 막히지앓고 서울에와 올림픽 도로 타는 바람에 막혀 30분 지연...강변북로는 쌩쌩.....늘 그렇지만 순간의 선택의 중요합니다.... 오후 6시 30분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배불러 저녁은 안먹고 저녁 11시경 과일 배(梨)하나로 내 배(腹)를 채웠습니다.~~~
즐거웠던 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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