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 (님은 먼곳에 길) 두친구의 암벽등반
2012. 11. 04. 일요일
님은 먼곳에 길은 볼트 사이가 멀리 있다하여 님은 먼곳에란 이름이 붙어있다.
오늘 오후 3시 이후 저녁에 비가온다는 예보가있었다.아침에 비가 안오면 노적봉 암벽등반을 가기로 약속한 터라 날은 잔뜩 흐렸지만, 비는
오지않아 6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도시락을 준비해 불광동을 향해 7시30분에 집을 나선다.
금산씨는 어제 나와 같이 장인어른 기일에 다녀와서 그런지 피곤해서 쉬겠단다.
불광동에 8시10분에 내리니 간밤에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던지 보도 블럭위에는 은행이 꾸릿꾸릿한 냄새를 풍기면서 많이도 떨어져있었다.
얼마나 많이 떨어져있는지 밟지않고 지나가기도 어렵다.
은행잎은 노랗게 절정으로 치달었으나, 붉은 단풍잎은 서리를 맞았었는지 대부분의 잎이 말라죽어 있었다.
지난주가 북한산의 단풍이 절정이었었나보다.
산성을 한눈에 볼수있는 북한산성도
이렇게 긴성을 운반장비와 돌깎는 공구도 변변치 않았던 시절인데도 쌓는데 단 6개월만에 쌓았다하니 믿어지지않는다.
중성문
세월을 보냅니다.
노적사 화장실앞에는 공단에서 나와 지킨다.
바가지를 안가져온 등산객은 다리를 건너가면 다시 돌아와야한다. .
단풍으로 치장된 노적사 올라가는 길은 아직도 아름답다
단풍잎 사이로 노적사가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 암벽등반할 님은 먼곳에 출발점앞에 도착했다 .바위에 흰글씨로 앞글자만 딴 님자라 표시되어있다.
볼트 사이의 거리가 멀어 님은 먼곳에란 등반길 이름을 갖고있단다.
좌측으로 5m 떨어져있는 등반길은 광클A길이다.
광클은 광명 클리이밍 산악회에서 개척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광클에서 5m정도 좌측으로 솟아나있는 바위길은 몇달전에 했던 반도길이다.
왼쪽 깎아진 바위위길이 반도길이고 그밑이 광클A길이고 그밑 나무옆이 님은 먼곳에길이다.
출발점에서 친구가 단체사진을 자동으로 찍잔다.이사진이 단체사진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다. 오늘 날씨가 비온다하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전에 같으면 등반하려는 팀들로 북적였을텐데, 오늘은 두팀정도만 보았을뿐 사람이 아예 없다.
바람이 좀 세게 불어오자 왠만한 바람과 추위에는 민소매만 입던 친구는 긴팔 티셔츠를 꺼내입었다.
등반 춘비를 하고
선등자가 올라갑니다. 1피치 구간이 이름대로 45m로 깁니다. 2피치도 40m정도 되는 긴길입니다.
올라가는 도중 테라스에서 사진 한장 찍으란다.
나무에 확보를하고 선등자 빌레이를 봅니다.
1피치 올라가는 도중 거의 다 올라와서 도중에 발붙일 곳이있어 빌레이 보고있는 친구를 밑에서 올려다보며 찍었다.
내킨김에 우측 풍광도 담어본다.
나도 찍어본다.
긴1피치 완료. 2피치는 사선방향으로 등반해 올라가라 표시되어있다.
40여m의 2피치를 올라간다.
잠시 대기중... 노적사와 의상능선을 사진에 담았다.
노적봉 암벽뒤로 원효봉이 우뚝 솟아있다.
2피치 등반 완료..나의 확보끈이 왼쪽에 보인다.
3피치를 올라가며 선등자가 쵸크를 묻히고있다. 바람이 매우 세게분다.
잠시 대기중 멀리 원효봉 암릉 슬랩구간을 10 여명이 걸어서 내려오는 장면을 땡겨 찍었다. 이곳은 매주 자주 목격된다.
자일없이 하는 릿지등반은 정말 위험하다. 또한 줄 하나로 여럿이 묶어 내려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 역시 정말 위험하단다.
3피치 등반완료
3피치 구간에서는 출발해 10m 지점쯤에 바위가 배가나오고 그부분이 가슴팍에 닿아고 작은 홀드도 없어 상당히 힘들다.
선등자도 5분가랑 지체된 구간으로 오늘등반의 크럭스 부분인 것같다. 오늘 크럭스 구간이 2군데 있었다.
3피치 완료
4피치 구간을 등반한다. 세게 분다고 느꼈던 바람이 갑자기 태풍급으로 바뀌었다. 몸이 날아갈 지경이다.
잠시 바위위에 있는 나무밑 둔치에서 잠시 바람이 약해지길 기다렸으나, 별반 효용이없어 짧은 한피치 남은 구간을 생략하고, 우회해서 정상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하기로 했다.
4피치구간 바람이 거의 태풍 수준이다.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
바람이 거세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없다.말소리가 공중으로 바람결에 흩어벼 전혀 소통도 안된다.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날 등반하는것은 처음이다.
이바위 위부분이 정상이다. 책처럼 펼쳐진 바위가 센 바람을 막아주어 이곳은 조금전 상황과는 전혀 다른 아늑한 별천지다.
이바위 앞쪽에서 누군가 자일을 목에 걸치고 걸어온다. 편지길에서 올라온 부부 등반가란다. 오늘 노적봉에서 처음 만난 등반인이다.
이곳에서 친구는 발가락이 쬬여 아프다고 암벽화를 벗고 릿지화로 갈아 신는다.
앞으로 걸어가 돌아가 경사가 완만한 암릉을 10여m 걸어 올라가면 나폴레옹 바위가있는 노적봉 정상이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휴식했다.
노적봉 정상 나폴레옹 바위
백운대 와 인수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나폴레옹 바위
염초봉 장군봉 백운대
三角山....漢文의 글자 그대로의 뜻이다.
정상인 이곳에서 바람이 너무 세게불어 짧은 구간이지만 , 나는 5m높이를 8자로 하강하고, 친구는 레이백으로 내려왔다.
노적봉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
바람을 막어줄 곳을 찿아 20분 정도 하산해 노적봉 끝부분인 이곳으로와오후 1시에 식사를 하였다.(지난번 비가와 암벽을 못하고 워킹산행 했을때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어느정도 바람을 막어줘 춥지는 않았으며 뜨거운 물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한 후 후식으로 귤과 커피를 마셨다.
식사를 한후 출발 준비중
하산도중 화려한 단풍속으로
정상부근 바위에서만 돌풍이 불었었나? 내려오면서는 바람이 평상시처럼 적당히 불어올 뿐이다.
중성문
노적봉 과 중성문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듯 약간의 바람이 불어올뿐 바람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다. 역시 산에서의 기후변화는 변화 무쌍하다
전망대
북한산에도 멧돼지가 살고있나보다. 노적사 바로위에 있는 개인땅의 무덤을 크게 파헤쳐 놓은게 보였으며,
다른 곳에도 두군데 더 파헤쳐져있었다. 약초 뿌리를 먹으려했나? 멧돼지 흔적이 역력했다.
두이 등반하니 15시 30분 일찍 하산 완료했다. 지축역까지 마을뻐스로 이동(지축역까지 마을은 재개발로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지않는 유령도시로해서 마을뻐스가 약간 돌아가긴 하지만, 사람이 아예 없는데라 서지않고 논스톱 가기 때문에 8분밖에 걸리지않는다. 지축역에서 내려 전철로 환승하면된다. (34번시외뻐스는 별로없고 길게 줄서서 기다려야한다. 주말만 다니는 주말버스도 버스가 많지않아 만나기도 어렵다. 오후 5시이후에는 40분이상을 줄서서 기다려야한다.) 전복라면을 먹으러 가자고해서 지축에서 다시 불광역까지 전철로 이동해 전복라면집에 가서 전복라면 한그릇씩(5000 냥)과 나는 안먹지만,친구는 소주 한병을 반주삼아 먹었다. 라면 반찬으론 단무지, 깎두기,빈대떡2조각,물미역2개다. 이곳 전복라면 집은 단골이 많다.꼬들꼬들하게 끓인 라면에 한주먹정도의 숙주와 파를 넣고 그위에 싱싱한 꽃게 반토막짜리 두개 올리고, 전복도 1마리를 통으로 넣고 , 그위에 홍합을 20~30개 그릇위로 뿡그렇게 올라오게 올려준다. 해물국물이 짜지않고 시원한게 일품이다. 맛있게 먹고 저녁 6시 집에 일찍 도착했다. 다음등반을 위해 배낭을 정리하고, 샤워를 하고, 입었던 등산복을 대충 주물러 빨아 널어놓고, 컴퓨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즐거웠던 하루를 마무리한다.,새삼 선배님들의 말씀이 떠오른다. 정상에서의 기후변화는 예측 불허하고, 변화 무쌍하니 방풍과 추위에 늘
대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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