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五峰山) 춘천) 나홀로 산행 2014.05.25.일요일
오봉산(五峰山)(춘천) 나홀로 산행
2014.05.25.일요일
3년만에 다시 오봉산을 나홀로 찿아간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높이는 779m. 백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부용산(882m)과 마주보고 있으며, 주변에는 봉화산·수리봉 등이 있다. 5개의 암봉이 쬬르리 줄지어 있어 오봉산이라 불리운다. 오봉산은 예전에 경수산, 경운산,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각 봉우리에는 표지석이 없고 제 5봉인 비로봉에 조그만 표지석이 있다. 능선에서 보면 봉우리가 겹쳐있어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오봉산은 산행중 소양호를 바라보며 호수와 어우러지는 멋진 풍광을 가슴에 많이 담아올수있는 멋진 산이다. 산과 호수를 같이 감상하며 오를수 있는 산은 그리 많지않다.
3년전 인가? 그해 겨울 제일 추웠던 어느 일요일 영하 21.5도때 나홀로 이곳을 산행했었다. 너무 추워 소양호가 얼어 배가 다니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햇었던 것 같은데 그당시 소양호에는 얼음 한조각 구경할수 없었다. 해답은 만수때 물속의 깊이가 무려 198m나 되기 때문이란다. 벌써 그일이 3년전 인데도 엊그제 일처럼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도 오봉산을 나홀로 산행 했었는데, 오늘도 나홀로 산행한다. 달라진 것이 라고는 그때는 하루에 댓번 다니는 양구행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길고도 긴 배후령(오음리) 고개(겨울철에 눈오면 버스 운행을 안했다.) 정상에서 하차해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면 이미 높은데까지 버스로 올라왔기에 거의 내리막 길로만 산행을 하면 됐었으나, 요즈음 새로 터널이 개통된 후로는 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18-1번 버스가 두번 다니는데, 오늘 나의 부주의로 10분 늦게 도착해 버스를 놓쳐 할수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소양댐으로 간다. 유람선을 타고 가 청평사로 올라 오봉산을 향해 꺼꾸로 코스 등반을 한다.가파른 오르막으로만 오르려니 약간 힘들지만, 그래도 3시간만 오르면되고 그 정도는 운동의 기본이려니 하고 즐거운 마음을 전면에 내세워 본다.
청평사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는 적멸보궁이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유명한 사찰이다.금강산 건봉사 처럼 평상시 일반인에게 공개를 하는것 같지는 않치만, 이절이 고려시대 고찰이다 보니 산 주위에 수 많은 유적과 공주 설화가 남아있다. 천천히 오르며 잘 정비 되어있는 안내판을 읽어보며, 해당 유적지를 감상하고, 산에 오르는 재미는 또다른 재미를 더한다. 유적지를 감상하며 천천히 오르다 보면 어느새 가파른 중턱에 다다른다. 산 중턱 부터 정상까지는 길고 긴 암릉구간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 구간은 수많은 노송과 함께있어 바위가 어우러져있어 오봉산에서도 제일 풍광이 멋진 곳이다. 경치 삼매경에 빠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정말로 조심해야한다. 이구간은 또한 수 많은 안전밧줄이 스텐 봉에 끼워져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암릉구간이 가파라도 꽉 잡을 힘만 있으면되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구멍바위 통과다. 체격이 뚱뚱하면 좁은 바위틈으로 빠져 나갈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으면 지체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등산객들이 이구간에 당도하면 모두들 즐거워하며 체중에 관한 농담도 자연스레 많이 나오는 재밌는 구간이기도하다.
남쪽 경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는 청평사 청평사를 휘감아 흐르며 계곡을 이룬다. 일부의 물은 인위적으로 만든 조그만 수로를 통해 청평사 경내로 유도하여 흐르게 하여 돌계단 밑으로 흐르게 만든게 인상적이다. 또한 그곳에는 백화점이나 공원에서 볼수있는 동전 던지는 곳도 미니로 앙증맞게 만들어 놓았는데, 내가 경내에 있는 동안에도 서너명의 남녀 젊은이들이 동전을 빌려 행운을 던지고있었다. 이물은 결국 동양 최대의 담수호인 소양호로 흘러들어 갈것이다.
청평사에는 청평사 회전문(보물 제164호)·3층석탑이 남아 있으며, 대웅전을 비롯한 부속 건물을 증축하고 있었다. 그밖에 입구 좌측으로는 아홉가지의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와·평양공주와 상사뱀의 전설로 유명한 공주탑(삼층석탑)등이 있으며 조금 올라가면 공주탕·공주굴등이 있다. 또한 고려시대에 만든 최초의 정원터가 있으며. 우리나라 연못의 시조로 꼽히는 영지(남지) 등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등반 코스로는 선착장-구성폭포-청평사-정상, 배후령-정상-청평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소양호를 끼고 있어 산행 뒤에 배를 타고 유람할 수 있다. 더 빠른 스피드 모터 보트를 이용할 수 도있으나 천천히 풍광을 관람하며 즐길수있는 유람선도 좋을것 같다. 요금은 편도 3000 원이며, 사람이 많을때는 수시로 운항된다. 춘천역으로 나가는 시내버스는 소양댐이 종점인 이곳에 대기하고 있다가 30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감사합니다.
올라 가면서 보게될 유물과 유적지들
춘천역
18-1버스가 오음리 방향으로 간다.
선착장
아홉가지 소리를 냄다는 구송폭포
옆에서 보는 구송폭포
고려 영지...연못의 시조
청평사
수로를 경내로 끌어들인것이 이채롭다.
감자..꽃이 피고있다.그앞에 옥수수와 가지
환적당과 설화당 부도
척번대
식암폭포...가물어 물이 없다.
식암폭포
급경사로 이루어잔 천단 봉우리... 오늘은 혼자이니 힘든 이길로 오른다.
구멍바위
산과 어우러져있는 소양호
오봉산 정상
망부석인가?
급경사로 이루어잔 천단 봉우리... 오늘은 혼자이니 정상 갔다가 되돌아와 힘든 천단길로 오른다.
잠자고있는 청솔모.....인기척에도 꿈쩍도 않았다.
예전에 화재가 있었는지 많은 나무들이 불에 그을린 채 신음하고 있었다.
거북바위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
식당 전번
승선하러 가는 길
지금 40년 지났어도 한번쯤 다시 배타고 들어가고 싶어지는 나와 진한 인연이 얽혀있는 양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