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산행일지

여성봉(女性峰) 등반 ( 2013.12.01. 일요일)

장군601 2013. 12. 2. 14:33

 

               여성봉 (女性峰) 등반

                                                                                                       2013.12.01. 일요일

 

아침일찍 6시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체주도로 일주일 동안 출장을  떠나는 아들을 공항에 데려다주러 집사람과 같이 승용차로 다녀왔다.집에 도착하니 오전 8시45분이다. 오늘은 오전 9시에 지하철역에서 부부동반 모이는 날이라 부지런히 공항에 갔다가 만나기로한 약속 장소로 나갔다.오늘은  간단히 등반을 하고1시반에 내려와  송추에서 유명한 갈비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모임약속이 되어있었다. 불광동에서 시외버스로 40여분쯤 환승해 송추에 도착했다. 송추 계곡을 끼고  수영장을 지나 국립공원 송추분소에 다다르니 2년전에 왔을때하고 주변 환경이 사믓 달라져 있었다. 우선 사람이 다녔던 비포장길 옆으로는 2~3층 높이의 상가 건물들이  듬성듬성 들어서고 있었다. 사실 이곳은 교통이 멀어  등산객이 붐비는 곳은 아니다. 아마 훗날에는 더 좋아지겠지하고 선점을 하는걸까? 아뭏튼 건물들이 벌판에서 사람이 다니는 길목 주변으로  듬성 듬성 지어지고 있었다. 예전에  논이었던 곳은 그대로 있었으나, 농사는 짓지 않은듯했다. 3년전에 왔었을때는 누런 벼가 고개를 숙이고있어 풍경이  좋았었는데  이젠 터만 남아있다. 앞으로 이곳 논을 습지로 만들 예정이란다. 모든 주변환경을  들쑤셔 놓아  정신 사납다.

 

어쨌거나 오봉분소를 지나 산행을 시작했다. 흙산으로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기도 좋았다. 한참을 올라가니 경사가 가파러졌다. 쇠줄로 안전대가 길게 설치 되어있었다.  가파른 암릉길을 대여섯 군데 지나니 이번에는 지난번  내렸던 눈이  북쪽 응달진 곳이라  녹지않아  바위에  하얀 눈이 그대로 싸여있다. 가져간 귤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하곤 다시 등반길에 나섰다. 모두들 잘도 오른다.작은 봉우리 2개를 넘었다. 안부에서  내려다보니 송추시네가  한눈에 들어온다.멀리 북쪽을 바라보니 사패산의 암봉이  멋들어지게 서있다. 사패산도 멋진 산인데, 도봉산의 명선에 밀려 늘 2인자의 서러움을 대변해준다.

 

반대방향인 남쪽으로 조망해보니  상장능선이 회색으로  멋지게  스카이 라인을 그려놨다. 멋지다. 상장능선은 아직은 개방되지 않은 구역이다. 조금더  올라가니 높다란 산이 떡하니 눈앞에 가로막혀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여성봉이다. 그산을 쳐다보며 가파른 암릉길을 힘들게  오르니 어느듯 0.4K로 남았다는 표지석이 나왔다. 이젠 거의 다온듯하다. 하지만 여성봉에 오르고 보니 0.4K 구간이 힘든 크럭스 암릉길 구간이었다. 거라는 짧았지만, 가파른 암릉길이라 꽤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코스였다. 더구나  눈이 있어   조심해야 했다.  여성봉에 도착하여   넓다란 안부에 서서 조망하니  오봉이 멋지게 우리에 배경이 되어준다. 추억이 될 사진을 찍고는  준비해간 과일과 커피를 먹으며 쉬기로했다. 쉬는 장소도 4명이  겨우 앉을수 있는 커다란 바위 끝에 앉았다. 뒤로는  절벽이었으며, 사방의   풍광도 아주 좋다. 그곳에서 과일을 먹으며 재미난 얘기를 나눴다. 

 

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해 큰 길가로 300m 걸어가니 오늘 모이기로한 유명한 갈비집이다.  왕갈비를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호주산,미국산.등 수입육이었다. 한우는 취급하지 않는 듯했다.(?)  왕갈비 가격은 일인분 삼만 칠천원이다.좀 비싼편이긴 하지만 고기는 부드럽고 맛 있었다. 도가니탕과 냉면등을 각자 좀더 주문해 맛있게 먹고는  순환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네에 들어서서 생맥주로 한잔씩  입가심으로 딱  한잔씩 더하고  내일을 위해 아쉽지만  헤어졌다. 정말 맛있고 즐거운 하루였다.

 

 

 

 

  

송추쪽에서 올라가는 등산 코스  

 

 

 

 

 

 

 

 

 

 

 

 

 

 

 

 

 

들머리

 

 

오봉분소

 

 

 

 

 

 

 

 

 

여성봉

 

 

 

 

 

 

 

 

 

 

 

 

 

 

 

 

멀리 고가밑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앞에 송추 남능선을 타고 왼쪽 봉우리를 넘어와 여성봉을 향해 오른다. 

 

 

지난번 눈이 이곳은 북쪽 응달이라 안녹고 싸여있다.

 

 

 

 

 

 

 

 

암반위에서 멋지게 자라는 노송들

 

 

 

 

 

아직 가지끝을 꽉 붙들고 놓지않고 있는 잘 익은 팥배가  몇알 안되게 남아있다. 

 

 

 

 

 

 

 

 

 

 

 

멋진 암반위에 노송들

 

 

 

 

 

 

 

 

여성봉

 

 

 

 

 

 

 

 

 

여성봉 안부....왼쪽 절벽옆 작은 노송옆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안개에 쌓인  오봉

 

 

 

 

 

 

 

 

즐건 간식시간~~

 

 

 

 

 

 

 

 

 

 

간식 먹는 우리곁으로 고양이가 왔다.토실하게 살쪘다. 소세지 몇조각을 주었다.

 

 

 

 

 

간식먹던 바로 5m 뒤다.

 

 

 

 

 

 

 

 

 

 

 

 

 

 

 

 

 

 

 

 

오봉

 

 

 

 

 

 

 

 

 

 

 

 

 

 

 

 

 

 

 

 

 

 

 

왼쪽끝에 사패산이 보인다.

 

 

 

 

 

 

 

 

진달래가 피는 4월 말이면 이쁜길이 되겠지...

 

 

예전의 논.....습지로 만든단다.

 

 

 

 

 

여기저기 듬성듬성 상가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모임장소

 

 

 

 

 

왕갈비

 

 

 

                                     감사합니다.